연일 빙상계 성폭력 파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젊은 빙상인연대와 손혜원 의원이 빙상계 성폭력 추가 피해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독점적 권력을 휘둘렀던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가 당시 사건을 알고도 은폐하려 했다며, 책임을 물을 것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빙상계 성폭력을 추가 폭로한 젊은 빙상인 연대와 손혜원 의원은 구체적인 사례 공개에 집중하기 보다, 전명규 교수 비판에 날을 세웠습니다.
빙상 선수 A 씨가 10대 시절부터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지만, 가해 코치는 전 교수의 보호 아래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손혜원 / 국회의원 : 훈련 도중 자세를 교정해준다는 핑계로 (가해 코치가) 강제로 안거나 입을 맞추고 그런 일이 계속됐다고 증언했습니다.]
전 교수의 성폭력 은폐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손 의원은 당시 피해 선수와 전 교수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전 교수가 피해 사실을 알고도 덮기에만 급급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빙상계 대부로 불리는 전 교수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피해 선수들의 입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손혜원 / 국회의원 : (피해 선수가) 제가 그날 밤 무슨 일을 겪었는지 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명규 교수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전명규 교수는 이렇게 답장을 했습니다. 네가 빨리 벗어나길 바라. 그것이 우선이야.]
젊은 빙상인 연대도 빙상계 미투 사태와 관련해 전 교수의 책임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에도 전 교수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와 함께 체육계 전반에 걸친 성폭력 전수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박지훈 / 젊은 빙상인 연대 법률자문 변호사 : 제자가 가해자고, 제자가 피해자인 상황에서 전 교수는 3월 1일부터 안식년을 즐기려 했습니다. 전 교수에게 묻고싶습니다. 당신이 지도자냐고? 당신이 교수냐고? 당신이 스승이냐고?]
젊은 빙상인 연대는 성폭력 피해 사례에 대한 증거자료를 수집해 가해자에 대한 경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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