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아져” vs “섭섭하다”…‘손혜원 논란’ 갈라진 목포 민심

2019-01-20 4



목포 시민들은 이번 의혹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논란의 중심인 '근대역사 문화공간'의 안쪽과 바깥쪽의 민심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주말 오후, 손혜원 의원의 조카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창성장 앞은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2분 남짓 거리의 또다른 조카 소유 카페에도 손 의원을 향한 응원 메시지가 빼곡히 붙었습니다.

[박관욱 / 관광객]
"평소 좋아하는 손혜원 의원이 구설에 휘말리는 것을 보면서 실제 내용이 어떤가 확인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이 불거진 목포 근대 역사 문화공간 내 주민들은 손 의원의 결백을 주장합니다.

[목포 근대 역사 문화공간 주민]
"이 동네 한 번 와봐요. 얼마나 좋아졌는데… 언론에 잘못 나온 거예요."

[목포 근대 역사 문화공간 주민]
"손혜원 의원이 샀다는 땅들이 인기 있는 곳이 아니에요. (건물 소유주들이 직접) 집수리를 해서 땅이 4배쯤 올랐어요."

하지만 이 구역을 조금만 벗어나면 여론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목포 신도심 주민]
"외지인들이 집을 샀다 그래서 애매하고 섭섭하고 그렇습니다. 외지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그랬을까…"

[목포항 인근 주민]
"(손혜원 의원) 자기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분과에 있으면서 그러는 것은 제가 봤을 땐 잘못된 거예요."

손 의원의 투기의혹을 두고 주민들의 의견조차 극명히 엇갈리는 가운데, 도심 재생 등 지역발전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