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도회가 이사회를 열고 전 유도선수 신유용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A모 코치의 영구제명 징계를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신 씨의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도 수수방관하다 늑장 대응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유도회는 생활체육 유도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동해시에서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신유용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 코치 A 씨의 징계 안건을 상정해 긴급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나흘 전 통과된 징계 안건을 확정하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습니다.
유도회는 지난 15일 상벌위원회 역할을 하는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국민적 공분이 커지는 시점에서 언론과 여론의 눈을 피해 징계 안건을 비공개로 처리한 겁니다.
"피해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비공개로 처리했다"는 게 유도회의 설명이지만, 유도회 이사진의 언론 노출을 최대한 막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유도회는 신유용 씨가 처음 성폭행 피해를 SNS에 공개했던 지난해 이미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유용 / 전 유도 선수 : 저 혼자 증명해내야 한다는 그런 것들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당시에는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조치에 나서겠다며 수수방관해오다, 체육계 미투가 퍼진 최근에야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가해 코치에게 영구제명 징계를 확정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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