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송유관을 뚫고 기름을 훔쳐가는 도둑이 극성이라는 소식, 지난주에 전해드렸는데요.
바로 이 기름 도둑이 뚫은 송유관 구멍 때문에 멕시코 중부 지역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스무 명 넘게 숨졌고, 다친 사람도 70명이 넘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들판 위 불타는 송유관이 마치 '불의 칼' 같습니다.
현지 시각 18일 오후 멕시코 중부 이달고 주의 한 송유관에서 폭발과 함께 큰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인한 사상자만 90여 명,
송유관 화재에 이렇게 피해가 큰 것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불이 나기 직전 모습입니다.
기름 도둑 탓에 깨진 송유관에서 기름이 분수처럼 치솟습니다.
근처 사는 주민들이 양동이를 들고나와 공짜 석유를 챙기려다가 화를 당한 겁니다.
멕시코의 송유관 기름 도둑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2017년에 하루 평균 28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0월까지 12,581건.
하루 평균 42건으로 늘었습니다.
정부 추산 피해액도 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조 3천억 원이 넘습니다.
새로 취임한 대통령이 기름 도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송유관 경비에 군 병력까지 투입했지만 또다시 대형 사고가 난 겁니다.
지난 2010년 12월 비슷한 사고로 어린이 포함 29명이 숨진 사고 이후 8년여 만의 참사입니다.
멕시코 정부는 부상자 치료에 완벽한 지원이 제공될 것이라면서 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 기름 도둑 퇴치 정책은 중단없이 더 강력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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