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처럼 여겨진 '포토라인'...그동안 무슨 일이? / YTN

2019-01-18 14

수사기관에 주요 피의자가 소환될 때 등장하는 게 있습니다.

포토라인입니다.

취재경쟁이 과열될까봐, 그리고 피의자들의 취재 회피를 막기 위해 검찰과 언론 사이에 만들어진 일종의 신사협정입니다.

그래서 포토라인은 촬영 등의 취재를 보장하는 선인 동시에 더이상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한계선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포토라인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포토라인 설치의 필요성을 대두시킨 사건이 있습니다.

1993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과열 취재로 이마가 찢어집니다.

언론계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고 이듬해 포토라인 운영 선포문이 발표됐습니다.

그리고 2006년 좀 더 보완된 내용의 포토라인 시행 준칙이 만들어져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포토라인을 두고 다양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2014년,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배우 전양자 씨가 검찰에 출두했을 당시 소송으로까지 이어진 초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전 씨와 동행한 두 사람까지 얼굴이 노출됐기 때문입니다.

1심은 초상권 보호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언론사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2심에서 결과가 뒤집혔습니다.

포토라인에 서는 것, 적잖은 부담이 되겠죠.

포토라인을 지나치려다 다시 돌아온 경우도 있습니다.

2017년 11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검찰에 출석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남재준 전 원장은 청와대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됐습니다.

그는 포토라인을 그냥 지나치고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수십명의 기자들이 뒤따라붙으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결국 다시 포토라인이 마련된 곳으로 돌아와 입을 열었습니다.

웃지 못할 사건도 있었습니다.

최순실 씨의 신발 기억하는 분들 많으시죠?

최 씨는 국정농단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출석했고 이때 시위대와 취재진이 뒤엉키며 포토라인이 무너졌습니다.

남겨진 그의 신발 사진은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포토라인에 아예 서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지난 11일 첫 출석 당시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검찰 청사에 설치된 포토라인은 그냥 지나쳤습니다.

또 도피 8년 만에 검거된 최규호 전 전북도 교육감과 그의 도피를 도운 친동생, 최규성 전 한국농...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190118142436799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