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전체로 퍼져가고 있는 빙상계 성폭력 파문에는 주요 지점마다 어김없이 '빙상계 절대 권력자'가 등장합니다.
조재범 전 코치의 폭력을 무마해왔다는 의혹을 받는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인데요.
사건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지목되는 전 교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홍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준형 / 젊은빙상인연대 대표(지난 10일) : 권력이 한 분에게 집중됐잖아요.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항상 똑같은 문제가 반복된다고 생각해서, 아직도 그분이 영향을 미친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빙상계 파벌 문제와 평창 동계올림픽 왕따 질주,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사건까지 끊임없이 등장하는 한 사람.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를 만나기 위해 연구실을 찾았습니다.
[한국체대 관계자 : (연구실 출근은) 교수님 마음이세요. 학교에서 안식년일 거예요. 해외는 아니에요. 해외 안식년은 아니세요.]
조재범의 폭행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지만, 전 교수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이후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오는 3월부터 안식년에 들어간다는 소식만 전해질 뿐, 전 교수의 행보에 관한 구체적인 증언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조재범 코치의 성폭행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사건을 덮기에만 급급했던 전 교수를 향한 비난의 강도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명규 / 한국체대 교수(지난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 (심석희 선수가) 맞자마자 그 다음 날 기자회견 하려고 했어. 내가 그거 막은 거야. 새벽 1시까지 얘기하면서.]
전명규 교수는 빙상계를 둘러싼 각종 불법 행위의 핵심 몸통으로 꼽힙니다.
폭행과 도박 파문으로 제명됐던 지도자들은 복귀시켰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피해 선수들의 입은 틀어막았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습니다.
빙상계에 뿌리 깊게 박힌 폭력 문제에 답해야 하는 전명규 교수는 하지만 어디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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