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투기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는 목포 구도심인데, 손 의원이 조카와 남편 이름으로 사들인 건물들이 표시돼 있습니다.
모두 10개 안팎이지요.
정부는 나랏돈 500억원을 투입해 낡은 건물을 고쳐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손혜원 의원이 문화재 지정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왜 가족 이름으로 샀는지 의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혜원 민주당 의원의 가족과 친지, 지인들이 문화재 거리로 지정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주변 건물을 대거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 소유가 4개였고, 조카들이 사들인 5개 건물을 포함해 10개 안팎입니다.
이 건물들은 문화재청이 지난해 8월 문화재 거리로 지정하기 1년여 전부터 지난해 9월사이 매입됐습니다.
건물은 문화재가 되더라도 매매에 큰 제약이 없고, 근대 유산을 문화재로 등록하는 '등록문화재'는 상업적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2월)]
"문화재청이 이렇게 발 빠르게 움직여서 이렇게 중요한 근대문화 유산을, 아파트가 될 뻔했던 이 자리를 지정을… "
손 의원이 문화재청을 담당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여당 간사 지위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손 의원은 문화유산이 훼손될까봐 보호 차원에서 지인들에게 건물을 살 것을 권유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보를 활용한 부동산 투기는 없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선 손 의원 조카가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손 모 씨 / 손혜원 의원 조카]
"4배가 올랐다 다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제 돈으로 빚내서 인테리어를 마친 상태예요."
문화재청은 엄격한 심의에 의해 문화재 지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 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영상취재 : 한규성
그래픽 :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