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 가 본 적이 없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법정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2011년 구속됐지만, 간암 등 건강을 이유로 두 달만에 풀려났었죠.
하지만 술마시고 담배피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최근 보석이 취소됐었는데요.
검찰의 구형 내용을 김철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의를 입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호송차로 향합니다.
헝클어진 머리에 마스크를 쓴 모습입니다.
지난 달 14일 구치소에 다시 수감된 이후 이 전 회장의 모습이 공개된 건 처음입니다.
횡령과 탈세 혐의 재판에 출석한 이 전 회장은 자필로 쓴 최후진술을 읽어내려가며 여러 차례 울먹였습니다.
"인생이 너무 힘겨운 걸음걸음이었다"는 겁니다.
이른바 '황제 보석' 논란을 의식한 듯, "국민과 회사에 부끄럽고 사과드린다"면서도 "술집에 가본 적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간암을 이유로 풀려난 이후, 떡볶이를 먹으며 술을 마시고 흡연하는 모습이 공개돼 '황제 보석'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호진 / 전 태광그룹 회장 (지난해 12월 12일)]
"이번 일 포함해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게 죄송합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징역 7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세 번째 파기환송심 선고는 다음달 15일로 정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