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이 연간 총파업 시간표까지 제시하며, 정부와 경영계를 압박하고 있는데요.
노동계 대부로 꼽히는 문성현 경제사회 노동위원장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김단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980년대 노동운동을 주도해온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민노총 금속연맹 위원장에 이어 민주노동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친정이기도 한 민노총을 문 위원장은 우려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되, 최대 현안인 탄력근로제 논의를 중단시키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문성현 / 경사노위 위원장]
"문제는 참여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해요. 여긴 사회적 대화기구거든요."
경영계는 탄력근로기간이 늘지 않으면 주52시간을 맞추지 못해 범법자가 양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반면, 노동계는 주52시간 근무제가 퇴색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성현 / 경사노위 위원장]
"민노총 역사를 보면 대화해서 남는 게 뭐냐, 투쟁을 통해 돌파해야지 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정리해서 (경사노위에) 와야 한다."
민노총의 최근 행보를 안타까워하기도 했습니다.
[문성현 / 경사노위 위원장]
"나는 옳고 당신은 틀렸다. 내 것만 관철하겠다는 마음가짐이면 대화가 안 된다는 거죠."
이달 안으로 탄력근로제 합의안을 도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문 위원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