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줄줄이 인상됩니다.
사고를 내지 않은 운전자들 불만이 클 것 같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운전면허를 딴 정혜민씨.
무사고 경력 15년차인 베테랑이지만, 자동차 보험료 줄인상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정혜민 / 서울 강서구]
"무사고인 사람들한테 까지도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되고 그러니까 경제적으로도 많이 부담되고 힘들고 황당하기도 하고…"
내일부터 일제히 오르는 자동차 보험료는 DB 손해보험 3.5%, 현대해상 3.9%. 메리츠화재는 4.4%까지 인상한다는 계획입니다.
"보험사들이 받은 보험료보다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이 늘면서 손해율은 83.7%까지 올랐는데요. 보험사들은 보험료 추가 인상으로 손실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
"현재 손해율로 봤을 땐 더 올라가야 하는데… 그렇게는 안 되고 최소한의 원가 인상 수준에서만 반영하고 있어요."
정비요금이 오르고, 폭염으로 사고가 많아져 감당 가능한 77~80% 손해율을 넘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보험사의 손실을 전적으로 가입자에게만 떠넘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원장]
"비용 체계 분석을 통해 비용을 줄이는 방향에서 (보험사의) 경영합리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보험사의 올해 경영 전망도 좋지 않아,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