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호텔 화재…“스프링클러 작동 안 해” 증언 잇따라

2019-01-15 26



어제 천안의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한 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는데요.

건물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하주차장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순식간에 시뻘건 불길이 건물을 휘감습니다.

21층 창가에는 사람들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구조를 기다립니다.

이번 불로 호텔 직원 51살 김모 씨가 숨지고, 소방관 등 19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일부 층에선 화재 경보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화재 피해자]
"(화재 경보) 안 울렸어요. 저희 고객님도 계시고 했는데 전혀 그런 것도 없고 방송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어요."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도 없어 실내에 유입된 연기를 보고 나서야 빠져나왔다는 것입니다.

소방시설에 허점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이 호텔은 지난해 소방점검에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문제점이 적발됐습니다."

호텔 측은 이후 문제를 해결했고, 소방당국에 확인을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천안 서북소방서 관계자]
"(지난해) 10월에 현지 확인을 했는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 오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숨진 호텔 직원 김 씨는 전기관리팀장으로 출근한지 20일 만에 불을 끄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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