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차를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를 '열전소자'라고 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체온만으로 전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기술보다 효율을 5배나 높여 '웨어러블' 열전소자 상용화를 앞당길 전망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의 체온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열전소자입니다.
손목에 붙인 뒤 전압을 증폭시키면 배터리 없이 체온만으로 LED 전광판에 글씨가 나타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체온의 열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해 웨어러블 소자의 전원으로 쓸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문승언 / ETRI ICT소재연구그룹장 : 체온 센서를 붙이고 체온 센서에서 나오는 센싱된 값을 처리해서 무선으로 쏴주는 정도까지 처리할 수 있는 전력이 되겠습니다.]
열전소자 6개를 묶으면 최대 2∼3㎽의 출력이 가능합니다.
바로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배터리처럼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사람의 체온으로 계속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 기술은 기존보다 열전소자 에너지 출력을 5배 이상 높일 수 있어 웨어러블 소자 상용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영·유아에게 착용시켜 체온이나 맥박 변화를 무선통신으로 수집해 돌연사를 예방하고, 환자 모니터링이나 반려동물 위치를 찾는 데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착용 시 불편함을 덜고, 움직이는 상황에서의 안전성 확보 등 추가 연구가 뒤따라야 합니다.
[엄낙웅 / ETRI ICT소재부품연구소장 : 향후 사람이 지니는 각종 전자기기, 정보기기를 운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할 수가 있습니다.]
2∼3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이 기술은 웨어러블 산업과 사물인터넷 등 소자용 자가발전 전원 기기 분야를 선도하는 원천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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