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前 대법원장 조사 종료...구속영장 검토 / YTN

2019-01-14 6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두 번째 불려 나온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시간 반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검찰은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할 방침입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두 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마쳤습니다.

첫 조사 때와 달리 이번 소환은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11시간이 넘게 걸린 이번 조사에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옛 통진당 재판 관련 개입 의혹과 헌법재판소 기밀 유출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하지만 양 전 대법원장은 앞선 조사와 같이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제징용 재판 거래와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조사한 지난 11일 첫 소환 때도,

양 전 대법원장은 기억나지 않거나 실무자급에서 한 일이라며 검찰의 질문을 피해갔습니다.

[양승태 / 前 대법원장(지난 11일) :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기억나는 대로 가감 없이 답변하고 또 오해가 있으면 이를 풀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겠습니다.]

가급적 심야 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검찰 방침에 따라 조서 열람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양 전 대법원장은 조만간 검찰에 다시 나와 2차 조사에 따른 피의자 신문 조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검토할 예정이며, 검찰은 이때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 불법 사용 의혹 등 남은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또, 앞서 영장이 기각된 박병대·고영한 두 전직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도 함께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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