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르면 오늘(13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다시 불러 조사합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14시간 넘게 진행된 첫 조사에선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전직 사법부 수장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 청사에 불려 나온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이르면 오늘(13일) 다시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14시간 반에 걸친 그제(11일) 첫 조사에서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준비한 질문의 절반 정도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조사할 내용이 많이 남았다는 얘기입니다.
[양승태 / 前 대법원장 : (오전 기자회견 때 편견·선입견 말씀하셨는데 검찰 수사가 그렇다고 보십니까?) ….]
검찰은 첫 조사에서 강제징용 재판거래와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 개입 의혹 등을 캐물었습니다.
하지만 양 전 대법원장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시한 적이 없다거나 죄가 안 된다는 식으로 검찰의 추궁을 피해간 겁니다.
[양승태 / 前 대법원장 : (부당한 재판 개입이나 인사 개입은 단연코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여전히 같은 입장이신가요?) 그건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40개가 넘습니다.
때문에 다음 조사에선 옛 통진당 관련 재판과 헌법재판소 기밀 유출 등에 양 전 대법원장이 얼마나 개입했는지를 밝히는 데도 검찰의 칼끝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물증을 포함해 확보한 증거가 충분하다며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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