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힘들지만 웃자…영화·연극 코미디 ‘호황’

2019-01-12 230



불황에는 코미디가 뜬다는 말이 있죠.

요즘 연극, 영화계가 그렇습니다.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코미디가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내안의 그놈']
"아빠! 내 몸을 훔쳤어. 도둑이야. 경찰에 신고해. 119! 112!"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내안의 그놈'.

사고로 조폭 두목과 고등학생의 몸이 뒤바뀐다는 설정.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영화 '극한직업']
"야 정신 안 차릴래? 우리가 지금 닭 장사하는 거야?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마약반 형사들이 수사를 위해 인수한 치킨집이 맛집으로 인기를 모은다는 줄거리의 '극한직업'.

재치있는 대사와 엉뚱한 상황이 강력한 웃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류승룡 / '극한직업' 주연]
"흐뭇하고 기분좋은 상쾌하고 통쾌하고 명쾌한 코믹수사극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연극계에서도 지난해 11월 막을 올린 '젠틀맨스 가이드'와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이 심오한 메시지 없이 시종 웃음을 선사하며 높은 관객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김성수 / 대중문화평론가]
"여전히 어렵고 힘들 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견딜까. 그 사이를 파고드는 게 코미디라는 장르라고 생각을 해요."

삶이 팍팍할수록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해주는 코미디 장르가 흥행 코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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