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핵화 진전은 기대…개성공단 재가동 우려”

2019-01-12 3



북한의 비핵화를 바라보는 미국의 심경이 복잡합니다.

비핵화 협상은 잘 되길 바라면서도, 개성공단 재가동 같이 제재가 느슨해지는 건 걱정스럽기 때문인데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미국 내 목소리를

황규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포함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상당한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재가동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남북관계가 북미 협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런 우려를 담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조건없는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요청을 문 대통령이 열렬히 지지했지만 미국은 북한 비핵화 전까지는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했고, 시사주간지 타임은 "문 대통령의 언급이 미국과의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포괄적 제재 예외를 인정받아야 개성공단 재가동이 가능한 만큼 북미간 접촉 결과에 따라 재가동 여부가 판가름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황규락 기자]
"이르면 다음주 중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릴 수 있습니다. 2월 중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이후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성사 가능성도 커지게 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