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분 늦은 구조 신고…충돌 사실도 알리지 않아

2019-01-12 306



무적호 전복사고 이틀째인 오늘도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적호와 충돌한 화물선은 사고가 난지 27분이 지난 뒤에야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람을 더 구할 수 있었던 '골든타임'을 허비한 셈입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적호와 충돌한 3천 톤급 파나막 선적 화물선이 통영항으로 압송됐습니다.

배 앞부분에는 당시 충돌로 찌그러진 부분이 보입니다.

화물선의 항해기록장치를 분석한 해경은 화물선 선원들이 무적호와 부딪힌 뒤 27분이 지난 뒤에야 해경에 신고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사고 당시 화물선 신고]
"(어선은) 불이 모두 꺼져있습니다. 사람들만 보이고 있습니다."

해경은 선장 등을 상대로 사고가 난 뒤 늑장 신고를 하고 배가 바다에 전복됐다면서도 충돌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김수옥 / 통영해양경찰서 수사과장]
"27분간에 대해서는 자기들(화물선)은 수색을 했다고 주장하고 조사를 하는 중입니다.”

전남 인근 해역에서만 낚시를 할수 있는 무적호가 왜 통영 해역까지 와서 사고가 났는지도 수사가 진행중입니다.

[배영진]
“해경은 전복된 어선의 위치발신장치 등을 판독해 어선이 공해상에서 낚시를 했는지 여부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해경은 2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무적호를 전남 여수항으로 옮겨 선체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