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대통령이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나치가 2차대전 중 그리스에 끼친 행위의 대가로 수십억 유로를 배상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는 과정에서 독일이 가혹하게 대한 것이 배상 촉구의 배경인데 독일은 이미 배상이 완료됐다는 입장입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테네를 방문 중인 메르켈 독일 총리가 무명용사의 비에 헌화하면서 나치가 2차대전 중 그리스에 끼친 고통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어 열린 정상회담에서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은 나치가 저지른 과오에 대해 수십 억 유로를 배상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프로코피스 파블로플로스 / 그리스 대통령 : 나치가 그리스 점령기간 중 행한 범죄에 대해 배상을 요구하며 이것은 법적으로도 정당합니다.]
그리스와 독일은 최근 몇 년간 불편한 관계가 지속돼 왔습니다.
채무 위기로 2010년부터 작년까지 구제금융 절차를 거친 그리스는 독일이 혹독한 긴축을 요구하자 독일 측에 과거 행위 배상을 촉구해 왔습니다.
3년 전 그리스 의회는 나치 점령으로 2천89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372조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독일 정부는 지난 1960년 그리스에 1억1천500만 마르크를 지불해 배상이 완료됐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메르켈 총리는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배상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나치가 그리스에 끼친 고통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로 인한 책임을 항상 인식하고 있습니다.]
2차대전이 끝난지 74년이 이미 지났지만 가해자와 피해자의 화해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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