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계에 심석희 선수 외에도 성폭력 피해자가 더 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국가대표 선수 중에 성폭력을 경험한 사람이 10명이나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도 이런데, 일반 선수들은 오죽할까 싶은데요.
역시나 수십 명이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피해자 중에는 초등학생도 있었습니다.
홍성욱, 차정윤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체육회가 한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작성한 스포츠 성폭력 실태 조사 보고서입니다.
조사에 응한 국가대표 선수 598명 선수 가운데 10명이 성희롱과 성추행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남자 선수 1명과 여자 선수 6명은 신체 부위와 외모에 대해 야한 농담을 듣는 등 성희롱을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보다 상황이 심각한 성추행 피해는 여자 선수 4명이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신체를 강제로 접촉하고, 팔베개와 마사지 등을 강요했다는 겁니다.
조재범 전 코치에게 폭행에 이어 성폭력까지 당했다고 밝힌 심석희 선수와 마찬가지로 성폭력 가해자는 대부분 지도자였습니다.
성폭력을 당한 장소는 훈련장과 경기장이었고, 이 중 대한체육회가 관리하는 진천 선수촌이 가장 많았습니다.
훈련장과 경기장의 선수대기실, 라커룸과 지도자 대기실은 외부인 출입도 제한되고 CCTV도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폭행의 사각지대로 지적받아왔습니다.
대한체육회는 CCTV를 설치하고 라커룸에도 비상벨을 설치한다고 밝혔지만,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입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 사전에 신고할 수 있는 경로를 안내해주고 조사를 했습니다. 사후에는 지금 무기명 조사기 때문에 누군지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성폭력 실태 조사가 선수들과 대면 형식으로 이뤄진 만큼, 실제 피해자는 더욱 많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창훈 /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 : 피해를 신고하지 않는 이유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괜히 소문만 나서 내가 선수생활만 더는 못하게 될까 하는 두려움 신고를 안 하게 하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피나는 노력 끝에 국가대표가 돼서도 성폭력의 손길에서 벗어나지 못한 선수들.
정부와 체육회의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관리와 관심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ytn.co.kr]입니다.
[기자]
국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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