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전지 훈련 열기...비수기 지역 경제 한몫 / YTN

2019-01-11 30

운동선수들의 겨울 훈련지로 남쪽 지방이 여러 곳 떠오르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따뜻한 날씨와 맛있는 먹거리에 만족하고 지역은 경제 활성화에 도움받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장한 선수들의 힘찬 함성이 겨우내 잠자던 해수욕장을 깨웁니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체력을 단련하느라 한겨울 추위도 잊었습니다.

[김주원 / 군산상고 야구부 투수 코치 : 은빛 모래 위에서 선수들이 훈련하게 되면 관절에 무리도 없고 특히 산소와 음이온이 많아서 최고의 훈련장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야구장에서는 고사리손들이 미래의 메이저 리거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립니다.

관광객이 줄어든 한겨울에 전지훈련팀이 몰리면서 음식점과 숙박업소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늘 그렇지만, 어려울 때 찾아준 손님이어서 정성을 다해 음식을 준비하고 친절하게 맞이합니다.

[이태연 / 한국외식업중앙회 완도군지부장 : 영양보충 차원에서 한 번씩 회식도 하고 하니까 숙박업소나 마트, 식당 같은 데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죠.]

이번 겨울 완도에는 지난해보다 배가 늘어난 70여 개 팀에 2천여 명이 이미 왔거나, 찾을 예정입니다.

자치단체에서는 연습장 등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전지훈련팀 유치에 앞다퉈 나서고 있습니다.

[허정수 / 전남 완도군 복지행정국장 : 훈련 목적뿐만이 아니라 심신의 안정과 치유까지도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체육 시설도 더욱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한해 전남을 찾는 전지훈련 인원은 41만여 명에, 경제적 파급 효과는 3백20억 원 정도.

전지훈련팀 유치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이 관광 비수기에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이미지를 좋게 하는 데도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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