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사망 2명 실종…일부 생존자 에어포켓서 버텨

2019-01-11 2,612



오늘 새벽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14명이 탄 낚싯배가 전복됐습니다.

큰 화물선에 부딪혔던 것인데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일부 생존자는 선박 안쪽 에어포켓에서 버틴 끝에 구조됐습니다.

먼저 배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사람 있어요? 몇 명이에요? 2명? 금방 올 거예요. 바로 꺼내 드릴 거예요."

해경의 구조작업이 한층 빨라집니다.

뒤집힌 배 안에 공기가 남아있는 공간, 에어포켓에서 3시간을 버틴 생존자 2명을 발견한 겁니다.

[현장음]
"입으로 숨을 쉬고 코로 불어요. 코로. 수경 쓰고 수경 쓰고."

[김모 씨 / 생존자]
"불빛을 보고 소리를 냈죠. 반응이 오더라고요. 아 이제 살았구나."

오늘 새벽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80킬로미터 해상에서 여수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가 전복됐습니다.

당시 배에는 낚시객 12명을 포함해 선장과 선원 등 1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의 수색 끝에 12명이 구조됐지만 선장 최모 씨등 3명이 숨지고,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탭니다.

어제 오후 여수 국동항을 출발한 무적호는 밤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파나마 선적 3천톤급 화물선과 충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수옥 / 통영해양경찰서 수사과장]
"화물선과 낚시 어선 모두 회피 이동을 하였으나, 충돌하였다는 현장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생존자 9명 가운데 8명은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한 반면 사망자 3명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해경은 화물선 운항을 지휘하던 필리핀 국적의 당직 사관 A씨를 입건하고, 화물선이 오늘 밤 늦게 통영항에 들어오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최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