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판거래 의혹으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사법부 수장을 지냈던 인물로는 첫 검찰 소환입니다.
검찰은 40개가 넘는 혐의를 제기했는데요. 양 전 대법원장은 '편견 없이' 사건을 봐달라고 맞섰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윤준호 기자! 조사가 종료됐습니까.
[리포트]
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오전 9시 반부터 지금까지 10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출석에 앞서 대법원 정문 앞에서 "우리 법관들을 믿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양승태 / 전 대법원장]
"편견이나 선입견 없는 공정한 시각에서 이 사건이 소명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포토라인에는 서지 않은 채 곧장 서울중앙지검 15층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15층 조사실은 일반 조사실과 달리 소파와 정수기가 마련돼 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조사실 가장 안 쪽에서 두 명의 검사와 마주앉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일제 강제징용 재판개입과 법관 블랙리스트 의혹을 중점 조사 중입니다.
반면 양 전 대법원장은 "실무진이 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범죄가 되지 않는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자정 전 양 전 대법원장 조사를 마칠 계획입니다.
심야 조사를 하지 않는 대신 2~3차례 추가 소환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