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허재원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빙상계 수직적 구조가 심각성을 키웠다.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와 함께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허재원 기자, 저는 자꾸 그 말이 머릿속에 맴돌아요.
조 전 코치가 했다는 운동하고, 운동 계속하고 싶지 않냐, 그 말이 이번 사태의 모든 걸 함축하고 있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드는데 심석희 선수 외에도 대여섯 명의 피해자가 더 있다 이런 주장이 나왔습니다. 다들 온 국민이 충격적인 것 같아요.
[기자]
더 충격적인 이유는 이 말이 전직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의 입에서 나왔다는, 그렇기 때문에 충격이 더욱 큽니다. 여준형 전 국가대표 코치인데요. 지금은 빙상계 개혁을 위해 출범한 젊은빙상인연대 대표를 맡은 인물입니다.
오늘 각계 시민단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심석희 선수 외의 더 많은 성폭력 피해 선수를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약 두달 전부터 성폭력 의혹을 접수해왔는데 현재 5건에서 6건 정도 의혹이 있고 이 중 두 건은 피해자를 통해서 직접 성추행 의혹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중에서는 현재 선수 생활을 하는 현역 선수도 있고 심석희 선수처럼 미성년자 때부터 피해를 입은 선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성년자 때부터 피해 입은 선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사실이라면 정말 다시 한 번 이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나게 될 텐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고 또 어떻게 이렇게 알려지지 않았을까요?
[기자]
저희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인데 여준형 대표의 잘 들어보면 이해가 갈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빙상계를 좌지우지하는 절대권력자가 있었고 그 권력의 비호 아래 폭행 가해자들이 살아남는 이런 악순환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그 사이 폭력의 강도는 점점 세질 수밖에 없었고요. 피해 선수나 학부모가 그에 맞서서 싸우기는 더욱 어려운 구조가 됐다는 겁니다. 여준형 대표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여준형 / 젊은 빙상인연대 대표 : 선수를 위한 연맹이 돼야 하는데, 그전까지는 무슨 일이 벌어지면 항상 선수 징계주기 바빴고, 연맹 임원들은 아무렇지 않게 직을 유지하는 것 보고 (실망했습니다.)]
여준형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선수를 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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