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서울의 아파트 상가에서 괴한들이 난동을 부렸습니다. CCTV까지 끄고 집기를 부쉈는데요. 분양 사업권 갈등 때문에 고용된 용역직원들이었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상가. 이른 새벽 한 남성이 망치를 들고 나타납니다.
여러 차례 내리치자 유리가 떨어져 나갔고, 그 사이로 남성들이 들이닥칩니다.
그러는 사이 상가 사무실에서 잠자고 있던 남성도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납니다.
[박건영 기자]
"괴한들이 침입했던 사무실입니다. 집기들은 이렇게 쌓여 있고, 의자는 곳곳이 뜯겼습니다."
남성들은 범행을 감추기 위해 침입 당시 CCTV의 전원도 뽑았습니다.
[피해 업체 관계자]
"시커먼 애들이 20명 오는데 위협을 느꼈죠. '당신들 뭐야' 하는 동안 한 명이 CCTV를 딱 떼더라고요. 누구는 불을 끄고…"
이 아파트 상가에선 분양 사업권을 놓고 업체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상가 엘리베이터 앞에 철조망이 쳐지기도 했습니다.
[상가 관계자]
"아까 아기 데리고 온 할머니가 '너무 겁이 나고 무섭다고'. 유리창 깨진 것하고 보고 그러니까…"
경찰은 이번 난동과 관련해 조만간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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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