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군의회의 박종철 의원이 지난 연말 캐나다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 의원이 가이드를 폭행한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의원들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결국 예천군의회는 박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 앞자리에 앉은 여행 가이드가 옆에 있는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데 뒷좌석에 앉아있던 박종철 의원이 다가오더니 주먹으로 가이드의 얼굴을 때립니다.
옆에 있던 버스기사와 동료 의원들이 말려보지만 폭행은 계속됩니다. 삿대질을 하다 손에 긁혔다는 박 의원의 당초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난 겁니다.
지난주 이후 주변과 연락을 끊고 잠적했던 박 의원은 가이드에게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종철 /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책임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계신 가이드님께 다시 한 번 더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하지만 군민들의 분노는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의회 건물에는 국제망신을 시킨 군의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의회 홈페이지에 항의글이 2천 개 넘게 올라오면서 한때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예천군 의회는 박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하는 제명절차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이형식 / 경북 예천군의회 의장]
예천군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개최해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의 제명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경찰도 이메일과 서면을 통해 캐나다에 있는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대로 박 의원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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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