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엄마에 대해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피의자가 큰딸을 폭행 가해자로 지목하지만, 경찰은 국과수 부검결과와 주변 진술을 토대로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첫날 4살 딸을 화장실에 가두고 방치해 숨지게 한 33살 이 모 씨.
검찰로 넘겨지기 전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모 씨 / 4살 딸 학대치사 피의자 : (툭툭 치기만 하신 건가요, 프라이팬으로?)…. (딸이 때렸다고 주장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
이 씨는 최초 "폭행이 없었다"에서, 머리에 다량의 혈종이 있다는 부검 결과가 나오자 "프라이팬으로 툭툭 친 적은 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러면서 머리에 상처를 낸 가해자로 큰딸을 지목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본인이 친 거는 인정해요. 그런데 세게 친 한 번이 큰딸이 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죠.]
하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큰딸이 주의력 결핍 행동 장애가 있지만,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에 일관성이 있고 엄마의 폭행 상황을 '프라이팬'등 도구까지 설명해 신빙성이 있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엄마가 프라이팬으로 쳤다, 이런 이야기를 해요. 좀 더 그 당시 상황에 대해서 상세하게 진술하고 있어요. 부검 결과 나온 다음에 (큰딸이 동생의) 머리를 때렸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면 처음부터 이야기했어야죠.]
다만 다른 두 자녀에 대한 폭행이나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아동보호기관과 함께 남은 두 자녀를 보호 관찰하면서 지자체 등을 통해 경제적 지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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