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가 오늘 하루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전국 모든 지점이 운영되긴 했지만, 대출 등 일부 업무가 차질을 빚으면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의 한 여의도 지점입니다.
평소라면 은행 업무를 보러 온 직장인들로 북적일 점심시간이지만 텅 비어있습니다.
은행 창구에는 파업에 참여한 직원의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이형수 / 서울 신림동 : 평소보다 좀 한산해 보이고 업무가 안되면 그냥 가야지 하고 왔는데, 다행히 이뤄져서 일은 마치고 가게 됐습니다.]
하루짜리 총파업이었지만 전국 모든 지점은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ATM 이용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택 대출이나 기업의 금융업무 등 일부 서비스 이용은 제한됐습니다.
"고객님께 불편을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사측은 파업에 따른 불편을 줄이기 위해 수수료 면제 등 비상조치를 마련했습니다.
[김진영 / 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장 :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일부 특수거래나 대기 고객이 많이 몰린 경우에는 전국 411개 거점점포로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이 파업에 들어간 건 지난 2000년 이후 19년 만입니다.
이번 파업엔 전체 직원 만7천 명 가운데 사측 추산 5천500명, 노조 추산 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노사는 성과급과 임금인상 상한제,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박홍배 /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 파업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간 이전에 반드시 교섭이 이른 시간 내에 타결될 수 있는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노조 측은 추가 협상을 이어가겠지만, 합의에 실패하면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흘간 2차 파업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몰릴 가능성이 커 2차 파업의 파장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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