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사 협상 결렬...19년 만에 총파업 / YTN

2019-01-07 7

KB국민은행 노사가 임금 인상과 성과급 문제 등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노조가 오늘 하루 경고성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사측은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점포가 문을 닫거나 직원도 자리를 비워 고객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총파업을 앞두고 KB국민은행 노조원들이 체육관에 모였습니다.

국민은행 노사는 오늘 하루 총파업을 앞두고 밤샘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주요 쟁점은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와 페이밴드, 그리고 성과급입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직급에 상관없이 1년 늦추자고 주장했지만, 사측은 1년을 늦추되 직급별로 차이를 둬서 부장과 팀장, 팀원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하자고 맞섰습니다.

또, 승진하지 못한 높은 연차 직원의 임금 인상을 제한하는 페이밴드 확대 도입은, 사측이 모든 직원 확대 적용에서 현행 유지로 물러섰지만, 노조가 완전폐지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국민은행 노조의 총파업은 2000년 주택은행과 국민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 만입니다.

[박홍배 /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 많은 분이 성과급 문제가 아니냐고 생각하시는데 분명히 성과급 문제가 아닌 차별과 산별교섭에서 합의한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겠다는 사측의 몽니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노조는 오늘 하루 경고성 파업에 이어 2차로 설 연휴 직전에 파업을 다시 시작해 3월 말까지 네 차례 더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은행은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인터넷뱅킹 같은 비대면 업무는 정상적으로 운영하지만 파업 참가자가 많은 지점은 업무가 불가능한 만큼 인근 영업점으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거점점포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대출과 외환 같은 업무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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