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겨울이 되면 우리나라 곳곳에 귀한 손님들이 찾아오죠.
바로 겨울 철새들인데요,
먹이를 구하기 어려운 추운 겨울, 자원봉사자들의 먹이 주기 행사로 철새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푸른 하늘을 검게 수놓은 독수리 떼.
몽골에서 3천km를 날아와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경남 고성에 온 독수리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500여 마리.
강원도 등 북부지역에서 먹이 구하기가 쉽지 않아진 독수리들이 먹이를 찾아 남쪽으로 더 내려온 겁니다.
이곳에서 독수리들은 먹이 구하기가 한결 편합니다.
해마다 찾아 오는 독수리들을 위해 조류협회 봉사자들이 먹이를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덕성 / 조류협회 고성군지회 : (독수리들에게)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먹이터에서 먹이를 주다 보니까 굉장히 낯설지 않은 (환경이 되는 것이죠.)]
경남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주남 저수지.
멸종위기종인 큰고니와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 등 대표적 겨울 철새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한 기업 봉사단이 이곳을 찾아 새 먹이가 되는 볍씨를 논에 뿌려줍니다.
철새들이 농약에 오염된 먹이를 먹고 죽는 일을 줄이기 위해 10년 전부터 행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재호 / (주)무학 회장 : (먹이를 못 먹어서) 낙오해서 이동을 못 하는 철새들이 더러 있습니다. 이런 철새들에게 저희가 먹이 주기 운동을 통해서 건강하게 다음 이주지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남녘으로 날아온 겨울 진객 철새들.
봉사자들의 먹이 주기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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