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길 대사대리의 미국 망명설이 나오자, 태영호 전 공사는 한국행을 설득하는 장문의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자신의 옛 외무성 동료인 조성길 대사 대리에게 "한국으로 오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성길 대사대리와 외무성에서 같이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공사.
[태영호 /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조성길씨하고는 2000년부터 2013년까지 같은 국에서 일한 오랜 동료입니다."
오늘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한국행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내 친구 조성길에게'라며 시작한 편지에서 태 전 공사는 평양과 로마에서 가족과 함께 한 추억을 회상하며 미국 망명설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조성길이 대한민국에 온다면 많은 정보 나올 겁니다. 설사 한국에 온다 하더라도 공개하거나 이런 걸 삼가할 것 같습니다."
태 전 공사는 "서울은 한반도 통일의 전초기지"라고 표현하면서 "서울에서 의기투합해 북한의 기득권층을 무너뜨리고 이 나라를 통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한국으로 오면 신변안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직업도 바라는 곳으로 해결될 것이고, 자녀교육도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도 자신이 쓴 책이 15만 권 이상 팔렸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한국에 와 자서전을 쓰면 대박 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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