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가격이 국제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새해 들어서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100원대 주유소도 등장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하린 기자!
휘발윳값이 얼마나 떨어진 겁니까?
[기자]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한 뒤에도 막상 주유소에 가 보면 체감하기 힘들다는 소비자도 많았는데요, 유류세 인하 효과가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휘발유는 32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번 주, 즉 1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지난 주보다 1ℓ에 평균 22.2원 내린 1,375.2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9주 동안 314.9원이나 하락하면서 지난 2016년 5월 첫째 주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겁니다.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 3일 1,367.7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자동차용 경유도 한주 만에 21.4원 하락한 1,272.6원으로, 2017년 9월 둘째 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실내용 경유도 10.7원이나 내린 956.9원으로 7주째 하강곡선이 이어졌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19.4원 하락한 1,493.9원으로, 2016년 5월 셋째 주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다만, 이는 전국 평균보다는 118.7원이나 높은 수치고, 중구나 종로구는 평균값이 1,700원~1,800원 대로 비싼 편입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331.1원이었고, 특히 충북 음성군의 한 알뜰주유소는 보통 휘발유를 지난 4일 기준으로 1ℓ에 1,195원에 판매해 전국 최저 기록을 세웠습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지난 달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생산량 감소와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올랐지만, 위험자산 투자심리 악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제품 가격은 기존의 국제유가 하락분이 반영되고 유류세 인하 효과가 확산하면서 당분간 하락 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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