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화재를 낸 건설사를 조사 중입니다.
그런데 이 건설사, 6개월 전에도 대형 화재로 4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주상복합 아파트의 공사를 맡았었습니다.
이어서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건물은 교실 16개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4월 공사가 시작돼, 오는 4월 완공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근로자들이 용접작업을 하다 튄 불꽃이 단열재에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안서북소방서 관계자]
"용접자가 용접한 사실이 확인이 됐고 그 부분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다수의 목격자가 있거든요."
공사를 맡은 건설회사는 대전·충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중견 기업으로, 여섯달 전에도 화재사고를 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난 불로 3명이 숨지고 3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회사 측은 "현장의 가장 중요한 일은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화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사과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다른 분야 설비나 전기 쪽에서 화재가 났을 수도 있어서 저희 회사에서 한 게 아닐 수도 있는 거라서… ."
자신들은 건축만 담당했는데, 건축 공정에서 불이 났는지 아직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경찰은 건설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다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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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이혜진
그래픽: 원경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