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전 사무관은 잠적하기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진정성이 의심받는 게 싫었다"는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긴급 기자회견에서 공익 제보자로서 진정성을 강조했던 신재민 전 사무관.
[신재민 / 전 기재부 사무관 (어제)]
"제 진심을 의심받을 정도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지는 몰랐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며 자신의 심경을 또다시 밝혔습니다.
진정성이 의심받는 게 싫었다며 진심을 인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내부 고발을 인정해주는 문화와 정책과정을 최대한 공개하는 문화를 강조한 겁니다.
[신재민 / 전 기재부 사무관 (어제)]
"저는 어떤 정치도, 이익집단도 관련 없습니다. 이 사회 나라 행정조직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했던 행동입니다."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의 해명도 재차 반박했습니다.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보고를 원하는 대로 못 들어가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한 겁니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글을 올렸습니다.
국채 조기상환 취소와 관련해 기재부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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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기범 김영수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