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주식 시장이 문을 연 지 불과 이틀 만에 장중 한때 코스피 2,000선이 무너졌습니다.
2,000선이 붕괴된 건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처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오늘도 시장 상황이 나빠 보이는데요, 지금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국내 주식 시장은 소폭 상승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개장 직후 곧바로 하락으로 반전했는데요,
2,000선을 두고 1시간가량 줄다리기를 벌였습니다.
결국 오전 10시를 앞두고 2,000선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진 건 주식 시장이 대단히 불안정했던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두 달여 만입니다.
다만 지금은 소폭 상승으로 돌아섰는데요.
현재 코스피는 어제 종가보다 0.17% 오른 2013.51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었는데요.
지금은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개인도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기관은 지금 1,000억 원 넘게 순매수에 나선 상태입니다.
전반적인 상황은 외국인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코스닥 역시 어제 종가보다 소폭 오른 669.51로 거래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건데요,
대외적인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어제 중국에서 기준치보다 낮은 제조업 지수를 발표하자,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는데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오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국내 경제 상황도 문제인데요,
수출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경제 지표가 1년 만에 곤두박질 친데다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마저 올해에는 둔화가 우려된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주식 시장이 당분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박스권과 코스피를 합친 말인 '박스피' 모양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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