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나도 북미 회담을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나 사정은 간단치 않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제재를 먼저 풀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지요.
여기엔 침묵했습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해 11월)]
"(언제 김정은과 만나실 겁니까?) 내년 중으로, 내년 초 중으로."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올해 신년사)]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 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자신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나 대북 제재부터 풀라는 위협에 대해선,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어제)]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실무를 담당할, 미국 국무부는 공식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미국은) 신고 검증을 먼저 확인한 다음에 정상회담으로 가려 하기 때문에 고위급 회담을 요구할 것으로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지난해 북한의 도발이 없었던 것은, 자신의 업적이라고 내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제)]
"북한을 보세요. 우리는 잘하고 있어요. 로켓은 발사되지 않고 있고,미사일도 발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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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