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첫 확인...사람과 교차 감염 '주의' / YTN

2019-01-02 18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사람과 밀접한 개에서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처음 보고됐습니다.

전염성이 강한 노로바이러스가 사람과 동물 사이에 교차 감염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노로바이러스는 섭씨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죽지 않고,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견딜 정도로 저항성이 강합니다.

반려동물인 개에서 전염성이 강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대균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 개의 분변에서, 국내 시료에서 노로바이러스를 분석했고, 그리고 개의 혈청에서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한 첫 번째 연구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동물병원과 동물보호소 등지에서 개 427마리의 혈청을 수집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15.9%인 68마리에서 노로바이러스 항체 양성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또, 개의 분변 샘플 459개 중 3.1%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 개의 분변과 혈청에서 노로바이러스를 검출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국에서는 2007년 이탈리아에서 첫 보고가 나왔고, 유럽 14개국에서 수집한 개의 혈청에서는 노로바이러스 항체 양성률이 39%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개가 사람에게도 바이러스를 옮기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노로바이러스 자체가 사람과 동물에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 공통 감염병으로, 개와 교차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광수 /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연구관 : 외국 사례에서 보면 개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환자의 애완견에서 그 환자의 바이러스가 전염돼서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사례가 있습니다.]

전북대학교와 공동 연구한 이번 성과는 국제학술지 'BMC 수의학연구'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190102164130604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