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을 언급하면서 새로운 길의 의미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과거처럼 핵과 경제 병진 노선으로 복귀할 가능성에 주목하기도 하지만, 과거와 다른 종류의 병진 노선이거나 병진 노선과 전혀 다른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을 언급하면서 비굴해 보일 정도로 조심스럽게 표현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다만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지난 11월 2일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 연구소장 논평을 거론하면서 핵과 경제 병진 노선 복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그렇지만, 핵-경제 병진 노선 복귀는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새로운 길이라는 표현에 맞지 않습니다.
또 북한 논리에 따르면 이미 핵과 경제 병진 노선의 한 축인 국가 핵 무력이 완성됐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또다시 핵 무력 완성을 목표로 제시할 수 없습니다.
권정근 소장도 경제 집중 노선에 다른 한 가지가 더 추가돼 병진이라는 말이 다시 태어날 수도 있다고 말해 핵 무력 완성이 아닌 제3의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을 언급한 직후 북한을 지지하는 나라와 연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주변 나라들과 국제 사회는 조선반도의 긍정적인 정세 발전을 추동하려는 우리의 성의 있는 입장과 노력을 지지하며 평화를 파괴하고 정의에 역행하는 온갖 행위와 도전들을 반대하여 투쟁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발언은 미국에서 압박하는 태도로 일관할 경우, 이른바 플랜B, 즉 미국과 적대 관계를 유지하는 조건에서 중국이나 러시아 등의 도움을 받아서 경제 발전을 추진하는 것을 구상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도 그런 시나리오는 또 다른...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190102142329677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