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한 해였습니다.
남북 정상회담만 3차례 진행된 격동의 2018년을 한연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변화는 1월 1일 아침부터 시작됐습니다.
[김정은 / 北 국무위원장 (2018년 신년사) :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2017년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하며 위협을 이어오던 북한이 손을 내민 겁니다.
이후 과정은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1월 9일, 2년여 만에 남북 대표단이 만났고,
[리선권 / 北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 민족의 위상을 높이는….]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공동 노력키로….]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북한 예술단 공연 사전점검단이 남측을 찾았습니다.
[현송월 / 北 사전점검단 단장 : 조명은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이어진 평창올림픽.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 김여정 부부장이 남북정상회담 제안을 전달하면서 남북관계는 그야말로 급물살을 탔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지난 2월 10일) :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북한을 다녀온 특사단이 곧바로 미국에 건너가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급박한 일정에 이어,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으로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은 후, 드디어 4월 27일,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4월 27일) : 핵 없는 한반도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목표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김정은 / 北 국무위원장 (지난 4월 27일) : 온 겨레가 전쟁 없는 평화로운 땅에서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새 시대를….]
이후 2차례 더 이어진 정상회담을 포함해 남북은 2018년 한 해 동안 모두 36차례 회담을 이어가며 평화 구축의 디딤돌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의지를 상징하는 착공식으로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숨 가쁘게 2018년을 보내며 새로운 관계 개선의 첫걸음을 뗀 남북.
2019년엔 또 어떤 곳에서 마주하게 될지 그 향방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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