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가뭄·대출금 부담…빚에 허덕이는 청년들

2018-12-31 468



최저임금 인상 여파에 주휴수당 부담까지.

청년들이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도 만만치 않은데요.

갚아야 할 대출금이 있는 청년들은 새해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교 3학년 문모 씨 학자금 대출금 천만 원에 생활비 대출까지 더해 빚이 1500만 원입니다.

[문모 씨 / 대학생]
"월세가 (석 달) 밀려있는 상황이고. 자퇴할까 생각했어요. 하루 한 끼 먹고 버틴 적도 되게 많고…"

아르바이트를 두 개나 하고 있지만, 구직을 못 멈추는 이유입니다.

[문모 씨 / 대학생]
"1주일 동안 (면접) 10개 정도 봤어요. 최저임금도 너무 많이 올라서 경쟁률이 되게 치열해진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로 매달 50만 원을 버는 대학 졸업반 송지현 씨.

수입의 5분의 1을 대출 이자로 갚고 있지만, 대출원금 2700만 원은 언제 상환할지 아득합니다.

[송지현 / 대학생]
"진짜 눈덩이처럼 (빚이) 불어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막막한 것 같아요."

취업준비를 해야 하지만, 생계를 꾸리려면 아르바이트를 멈출 수 없습니다.

[송지현 / 대학생]
"(아르바이트 월급) 50만 원 가지고 한 달 버티고 있는 상황이고…"

올해 대학생들이 받은 생활비 대출액은 6305억 원.

11월까지 대출금이 지난해 1년 대출 총액보다 13.5%나 많습니다.

구직난 등으로 생활비 대출액이 늘어난 걸로 보입니다.

구직난이 가중시킨 대출금 부담이 청년의 삶을 옥죄고 있습니다.

[송지현 / 대학생]
"어쩔 수 없지, 진짜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항상 크게 있는 것 같아요. 체념이 맞는 것 같아요."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최현영
그래픽 : 원경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