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미 대화 교착 상태에서 '놓여진 다리를 불사르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청와대에 보낸 친서에 대해 워싱턴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했습니다.
북한이 대미 비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조수아 폴락 /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의 비난이 최고위급에선 나오지 않고 수위조절을 하는 것도 아직 (대화의) 다리를 불사르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해외 투자 유치 등을 강조할 경우,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 의사로 받아들여 트럼프 대통령이 화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5월)]
"(북한의 비핵화시) 김정은 위원장은 매우 행복하게 될 겁니다. 북한은 매우 근면한 나라이며 부강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는 경계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CNN방송 등은 "북한이 실제 핵개발을 중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시적 조치들은 아직 남아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북한 인권과 대북 제재에 강경한 미 의회가 목소리를 높이고 한미연합훈련이 내년 초 다시 재개되면 북미 대화는 다시 살얼음판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VJ)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