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성호
세 사람이 입을 맞추면 호랑이도 만들 수 있다는 뜻이지요.
조국 민정수석은 이 고사성어를 앞세워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희대의 농간’이 벌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민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백팩을 한 손에 들고 긴장된 표정으로 국회를 찾은 조국 대통령 민정수석.
청와대 특감반 논란을 '삼인성호'에 비유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조국 / 대통령 민정수석]
"이번 사건은 한마디로 말해서 삼인성호(三人成虎)입니다. 세 사람이 입을 맞추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김태우 수사관에 대해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조국 / 대통령 민정수석]
"매우 개탄스럽습니다."
[조국 / 대통령 민정수석]
"자신의 비리행위를 숨기고자 희대의 농간을 부리고 있다."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질문에 의욕적으로 답변에 나섰다 제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조국 / 대통령 민정수석]
"제가 답변 올리겠습니다. 첫째 김태우 행정요원은. (잠깐만요.)"
여당 의원의 엄호에는 웃음을 띠며 여유를 보였지만,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국 수석이 혜광고 동문이란 이유로 비리 기업인의 추천을 받았다. 이런 가설이 성립될 수 있다면…"
자신을 향한 책임론은 부인하지 못했습니다.
[조국 / 대통령 민정수석]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 아주 큽니다."
조 수석은 "이 사태를 정확히 수습하는 것이 책임지는 일"이라며 사퇴론은 일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