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공방 점입가경...논란의 핵심은? / YTN

2018-12-30 17

한일위안부합의와 징용 배상 문제로 냉랭해진 한일관계가 레이더 공방으로 더욱 얼어붙고 있습니다.

당시 동영상을 공개한 일본에 우리 정부가 반박하는 등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 상황인데요.

과연 어떤 부분이 논란인지 도쿄 황보연 특파원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낮은 고도에서 일본 초계기가 조난 선박 구조활동을 하는 우리 광개토대왕함 등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한 대원이 기장에게 광개토대왕함이 레이더를 비췄다고 보고합니다.

[일본 초계기 내부 대화 내용 : 아! (레이더가) 나옵니다. FC 계열이 나오고 있습니다. FC 탐지!]

동영상에는 FC를 사격 관제 레이더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일본 정부는 우리 군함이 보통 공격 전 단계에 사용하는 위험한 사격 관제 레이더를 비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그런 레이더를 사용하지 않았고 동영상만 가지고 일본 측 주장을 입증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12월 28일) : 일반 상식적인 측면에서 추적 레이더를 조사했다는 일본 측 주장에 대한 객관적 증거로 보기 어렵습니다.]

또 오히려 구조 활동을 하는 상황임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 함정이 위협을 느낄 정도로 가까이 비행하며 정찰한 일본 초계기의 행위가 잘못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정상적인 정찰활동으로 국제적인 기준에도 맞는 거리와 고도를 유지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우리 군함이 조난 선박을 찾기 위해 사용한 탐색 장비의 주파수를 일본은 사격 전 단계에서 쓰는 레이더의 주파수라고 주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초계기가 실제 사격 관제 레이더로 느꼈는지 아니면 조난 탐색 주파수를 침소봉대한 것인지는 현 단계에서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과거에는 비슷한 문제가 있었을 때 사후 협의를 통해 융통성 있게 처리해온 것에 비해 이번에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관련 동영상까지 공개한 것은 사안 자체보다는 다른 의도가 깔려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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