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에 ‘윈드시어’ 특보 발령…병원 북새통

2018-12-29 1,230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끝자락에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제주도는 폭설과 한파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병원에는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첫 소식,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와 서귀포를 연결하는 도로에 바리케이드가 쳐졌습니다.

10cm가 넘게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 겁니다.

[송지윤 / 제주시 화북동]
"저도 이렇게 추운 건 오랜만이라서 눈도 많이오고 내년부터 더 추워질까 걱정부터 되네요."

하늘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 특보가 발령됐고, 백 편 가까운 항공기가 지연 운항됐습니다.

서귀포시 앞바다에선 찬 공기가 따뜻한 바다와 만나 발생한 상승기류가 바닷물을 끌어 올리는 용오름 현상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길어지는 한파에 병원도 북새통입니다.

[박건영 기자]
"감기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어린이 환자들로 대기실이 가득 찼습니다."

[임여진 / 서울 서대문구]
"아이가 코가 많이 막혀 있고요. 기침도 좀 나고 약간 미열이 생기기 시작해서… "

지난 주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는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신수연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독감 주사를 아직 맞지 않으신 분들은 가까운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하시고 수시로 손 세정을 하시는 게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맹추위는 내일도 계속됩니다.

기상청은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고, 제주와 호남 일부 지역엔 내일까지 10~2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한일웅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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