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질 권리' 송명빈, '직원 폭행' 피소...피해 영상 공개 / YTN

2018-12-28 67

국내에 이른바 '잊혀질 권리' 개념을 소개한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직원을 상습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까지 공개된 가운데, 송 대표는 내년 초 경찰에 불려 나와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가 난 듯한 모습의 송명빈 대표가 직원 얼굴에 있는 힘껏 주먹을 휘두릅니다.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고통스러워하는 직원을 또다시 있는 힘껏 내리칩니다.

송 대표가 5년 가까이 함께 일해온 직원 양 모 씨를 폭행하는 장면입니다.

[송명빈 / 마커그룹 대표 : 일하지 말고 XXX 맞자 그냥. 이리 와. 일하지 마.(으악) 왜 또 소리 질러. 어디다가 소리 질러.]

결국, 회사를 그만둔 양 씨는 지난달 송 대표를 상습 폭행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양 씨는 고소장을 통해 무차별적인 폭행이 수년간 계속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송 대표가 여권과 신분증을 빼앗고, 청부살인 협박은 물론 자신이 정신과 치료를 받아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말도 일삼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송 대표는 이에 대해 양 씨가 먼저 폭력을 유도했다며 영상 등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대표는 온라인에서 자신의 정보를 지워 떠돌아다니지 않도록 하는 이른바 '잊혀질 권리'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전문가로 이름이 알려진 인물입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 12일 양 씨를 불러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 : 동영상 자료와 녹취 파일 (받았습니다). 어느 때 어느 방식으로 피해를 봤는지 증거자료를 제출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해서)]

경찰은 이르면 다음 달 초 송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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