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997명 개인정보...관리 허술로 유출 / YTN

2018-12-28 34

우리나라에 정착해 살고 있는 탈북민이 가장 우려하는 것 중 하나가 신변 안전 문제일 겁니다.

이런 이유로 더욱 각별하게 보호받아야 할 탈북민들의 개인정보가 허술한 관리로 천 건 가까이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구미에 있는 통일부 산하 하나센터.

탈북민들이 국내 정착 교육 기관인 하나원을 퇴소한 이후 생활을 돕는 업무를 하는 곳입니다.

최근 이곳에서 관리하던 경북 지역 탈북민 997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이들의 이름과 생일, 주소가 저장된 PC가 악성코드가 심어진 이메일에 의해 해킹된 겁니다.

관련법에 따르면 탈북민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는 반드시 암호화하고, 인터넷망이 연결된 PC에 저장해선 안 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신변 안전은 국내 정착한 탈북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이름과 생일까지도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토록 허술한 관리 하에선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지철호 / 탈북민지원단체 나우 간사 : 북한의 소행이었거나 아니면 그 자료가 북한에 넘어갔을 때 (북한에서 예를 들어 국가보위부나 사회안전부가) 그 자료를 갖고 가족들을 캐내고, 그래서 그 가족들이 생명의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통일부는 전국 다른 하나센터 24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정보가 유출된 탈북민들의 피해 방지 대책을 세우는 한편, 유출 경위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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