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대 아들이 숨지고 80대 노모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최강 한파에 켜놓은 전기장판이 화근이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벽지부터 천정까지 새까맣게 타버린 방.
가구와 집기들은 검게 그을렸고, 바닥에 있던 전기장판은 불길에 녹아내렸습니다.
경기 고양의 15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하동숙 / 아파트 주민 : 한 7시나 됐을 거예요. 연기가 가득 찼더라고 문 여니까. 이 집도 문 두드리고 저 집도 문 두드리고 해서 우리 대피하자 불났나 보다 해서 내려갔어요.]
작은 방에 있던 50대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연기를 많이 흡입한 80대 노모도 중태에 빠졌습니다.
불은 15분 만에 모두 꺼졌지만, 연기와 냄새에 놀란 인근 주민 40여 명은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소방과 경찰 당국은 아들이 있던 작은 방 전기장판에서 불이 시작돼 노모가 있던 큰 방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기장판에서 시작된 화재는 지난 2014년부터 4년 동안 매년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기장판 화재로 숨진 사람도 13명에 이릅니다.
[최돈묵 / 가천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온도를 너무 높게 설정한다든지 사용한 다음에 코드가 꽂힌 상태에서 접어서 보관한다든지 접은 상태로 위에 무거운 것으로 눌러 놓는다든지 이런 경우 화재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기장판 과열을 막기 위해 두꺼운 이불이나 라텍스 재질의 매트리스와 전기장판을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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