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얼굴 없는 천사' 올해도 '어김없이' 왔다 / YTN

2018-12-27 4

요즘 팍팍한 소식이 많은데요.

가슴 따뜻한 소식 한가지 잠깐 보겠습니다.

일명 '얼굴 없는 천사'로 알려진 익명의 독지가가 올해도 몰래 성금을 놓고 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오점곤 기자!

"혹시 올해도 오려나?, 언제 오려나?" 궁금하신 분들이 많았는데 오늘 아침에 왔다 갔다고요?

[기자]
요즘 경기가 어려워서 연말 기부 문화도 많이 움츠러들었다는 소식이 안타까웠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 그분은 왔습니다.

오늘 아침 9시쯤이었습니다.

전북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가 왔습니다

40-50대 중년 남성의 목소리였는데 "주민센터 지하 주차장에 성금이 있다.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어 주기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끊었다고 합니다.

이 독지가가 말한 장소로 가 보니까 복사용지 상자가 있었고, 그 안에 지폐 다발과 돼지 저금통, 그리고 인쇄된 쪽지가 나왔습니다.

쪽지에는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내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얼굴 없는 천사는 매번 손글씨 메모를 남기지 않고, 이렇게 항상 컴퓨터로 인쇄된 메시지만을 남기는데요.

아마도 손글씨를 남기면 신원이 노출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성금이 얼마인지는 동사무소 직원들과 지역주민, 그리고 언론이 함께한 가운데 확인 작업이 진행됐는데요.

5만 원권이 천장, 그러니까 5천만 원이고, 돼지저금통에는 20만 천950원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래서 다 더하면 5천20만 천950원입니다.

해마다 연말이면 찾아오는 이 얼굴 없는 천사의 이런 기부 선행은 지난 2000년에 시작됐으니까 올해로 벌써 19년째입니다.

해마다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 많게는 8천여만 원을 기부했는데요.

올해 성금까지 합하면 지금까지 6억 원 넘는 기부를 했습니다.

올해도 5천여만 원의 성금으로 수백 가구의 어려운 이웃이 도움을 받을 것 같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얼굴 없는 천사는 왔다는 소식 정리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전주지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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