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얼굴 없는 천사'로 알려진 익명의 독지가가 올해도 몰래 성금을 냈습니다.
전주시는 오늘 오전 9시쯤 이른바 '얼굴 없는 천사'가 이웃돕기 성금을 근처에 놓고 간다며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습니다.
40-50대 중년 남성으로 보인 이 독지가는 전화 통화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어주기 바란다는 말을 했다"고 주민센터 직원은 전했습니다.
전주시는 오전에 지역 주민들과 언론 등이 입회한 가운데 독지가가 놓고 간 성금함을 개봉했는데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 내라.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문구가 적힌 쪽지가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올해로 19년째 이런 선행을 베푸는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해까지 모두 5억5천여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전주시는 이 성금으로 그동안 어려운 이웃 4,700여 가구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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