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판문' 특별열차..."꿈만 같다" / YTN

2018-12-26 2

오늘 착공식에 참석하는 방북단을 이송하기 위해 9량짜리 특별열차가 편성됐습니다.

서울에서 개성 판문역까지 63km, 방북단에는 정관계 인사뿐만 아니라 이산가족들도 포함됐는데요.

고향 부근을 기차로 간다는 게 꿈만 같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나절 동안의 짧은 여정을 강정규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기자]
서울역 대합실 전광판에 낯선 지명이 떴습니다.

새벽 6시 45분 판문행 새마을호 4201편.

남북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을 위해 편성된 특별열차로 좌석 운임은 14,000원입니다.

특별열차는 기관차 2량, 발전차 1량, 객차 6량 등 모두 9량으로 구성됐습니다.

방북단 100여 명을 태우고 출발한 열차는 도라산역에서 출경 심사를 거친 뒤, 군사 분계선을 넘었습니다.

판문역이 가까워지자 열차는 속도를 줄이고, 철조망 너머 갈대숲 사이로 사천 강이 보입니다.

철탑 꼭대기에 펄럭이는 북한기 아래 기정동 마을과 농가의 모습도 차창 밖에 스칩니다.

[신장철 / 전 경의선 기관사 : 사천강 철교를 지날 때 너무 저속으로 지나는 걸 볼 때, 시설이 낡아서 보수를 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출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종착역에 도착한 특별열차.

북측 수행단이 타고 온 열차에서도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표시합니다.

[김금옥 할머니 / 이산가족 : 꿈 같죠 뭐, 꿈 같아요. 개성까지 기차를 타고 간다는 게…. 개성뿐만 아니라 철도가 정말 연결이 돼서….]

방북단은 착공식이 끝난 뒤 지금은 가동을 멈춘 개성공단으로 이동해 따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서울에서 판문까지 63km, 갔던 길로 되돌아 온 방북단은 한나절 동안의 짧은 여행을 마쳤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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