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시속 190km 도주한 20대…50km 쫓아가 검거

2018-12-26 2



부산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난 20대가 붙잡혔습니다.

경찰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시속 190km를 넘나드는 속도로 50여 킬로미터를 달아났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차선을 이리저리 넘나들며 곡예운전을 합니다.

순찰차가 시속 188킬로미터까지 속도를 내며 차량을 뒤쫒아보지만 거리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앞차들을 추월하며 달리던 승용차는, 고속도로를 나온 뒤에도 좁은 주택가 골목길을 빠른 속도로 달리다 건물 외벽을 들이받고서 멈춰섭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중심도 잡지 못한채 연신 비틀거립니다.

[인근 주민]
"쾅 무너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났죠. 깜짝 놀라서 일어나가지고 창문으로 내려다보니까 차가 보이더라고요."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22살 최모 씨로, 친구들과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단속현장을 보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50여km를 도주했던 최씨의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수준인 0.122% 였습니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
"입에 냄새가 심하게 나고, 입에 (감지기를) 대자마자 바로 빨간불 나와서 삐- 경고음이 울리는 겁니다. 만취죠 만취."

경찰은 최 씨에게 음주운전과 난폭운전 혐의을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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